남녘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은 엉덩이를 붙여둘 수 없을 만큼 떠나고 싶다. 아무리 살을 애는 매서운 겨울이라도 한때일 뿐 어김없이 봄은 찾아 든다. 새싹이 움을 트고 잎은 푸른빛으로 고개를 내민다. 자연의 변함없는 질서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참고 견디면 코를 찌르는 매화 향기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옛사람들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매화를 두고 “굳센 의지와 지조가 있는 마음이 어찌 철로 된 간장이고 돌로 된 창자〔鉄肝而石膓〕일 뿐이겠는가.” 하였으며, 눈 속에 핀 설중매(雪中梅)를 더욱 어여삐 여겼다. 유몽인(柳夢寅)은 「해변(解辨)」에서 나를 묶은 자 누구인가? 란 물음에 “스스로 벗어나려 하지 않는 것일 뿐,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特不肯解 非不得解)”고 하였다. 그렇다. 만약 매화가 추위의 기세에 눌려 꽃을 피우려 하지 않는다면 이미 매화는 봄을 알리는 첫 꽃으로 사랑받지 못하였을 것이다. 사람들도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스스로 묶인다면 개인이나 집단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 굴레를 벗어던짐으로써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다. 『연감류함(淵鑑類函)』 권6 천부(天部) 풍(風)조
[경기경제신문] '양주옥정 듀클래스2차(이노테라타워)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식산업센터)'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양주시 옥정동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수분양자 20여명은 19일 오전 양주시청 정문앞에서 부실시공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부실시공, 부실감리, 부실행정기관 3축이 어우러진 지역토착 건설비리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지식산업센터는 가우홀딩스가 시행을 맡았고 대한종건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수분양자들은 "대한종건과 양주시청 조합은 바로 얼마전 양주 라피네트 타운하우스 분양에서 보여줬던 것과 똑같은 비리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피해를 고스란히 라피네트 입주자들이 받고 하자 투성이 건물에서 AS도 받지 못하며 고생하고 있다. 금융부담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양주옥정 듀클래스2차는 이보다 더 심각한 구조적 부실을 안고 있는 건물이고 대표적으로 건축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PC슬라브의 품질 불량과 불량시공( 내용 : 과도한 PC슬라브간 단차와 기울어진 바닥들 그리고 녹슨 슬라브 등) 및 은폐시도는 건축물의 안전과 입주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경제신문] 용인특례시는 시민들의 철도 이용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서울 수서역~평택지제역 구간 고속철도 철로를 현재 2개에서 4개로 늘리는 수도권고속선(SRT) 2복선화 사업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신설되는 노선에 SRT 구성역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현재 복선으로 되어 있는 수도권고속선(SRT) 수서역~평택지제역 구간 61.1km를 복복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기흥구 플랫폼시티 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구성역 주변을 복합환승시설을 갖춘 교통 허브로 만드는 것이고, 용인의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기업 관계자들이 몰리는 등 철도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RT 복복선화와 구성역 신설은 꼭 필요하다”며 “국토교통부와 힘을 모아 이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하면서 유동 인구가 많이 늘고 있고, 구성역 일대에 플랫폼시티가 건설되면 반도체 소·부·장 기업 등에 IT 전문인력이 대거 유입되는 등으로 SRT 이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리 대비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시는 SRT역을
[경기경제신문] 경기 수원정 국민의힘 후보인 이수정 후보가 5일 환경부에서 한화진환경부장관을 만나 지역 내 최대 현안인 영통소각장 이전에 대하여 논의했다. 이날 한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는 “24년째 가동 중인 영통소각장(수원시자원회수시설)을 이전하겠다고 지역 국회의원이 10여 년 째 공약하고 재작전 9월 수원시장의 이전선언에도 불구하고 공청회를 개최한 것 말고는 행정적 또는 입법적 가시적인 행동이 없다”며, 제안한 법률안을 포함하여 국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여 줄 것을 한장관에게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현재 영통소각장 직선거리 280m에 중학교가 위치하고 있고 1km 내에 학교가 9개나 있으며, 반경 500m 내 세대수가 약 4,100여세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 로드아일랜드는 1마일(약 1.6km), 중국 우한은 800m 내에는 폐기물처리시설을 둘 수 없는반면 우리나라는 교육환경보호법상 상대적보호구역인 200m만 벗어나면 폐기물처리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정하고 있는데 이는 200m의 기준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교육환경보호법상 상대적보호구역을 안전한 교육환경 보
[경기경제신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소속 이영희 경기도의원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가로수를 들이받고 형사 입건된 것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도높게 사퇴를 촉구했다. 음주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이 의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에 대해 “정부 여당의 폭압에 질식한 민심이 도처에 아우성이고 한반도의 미래가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데 지금이 팔자 늘어지게 술이나 마시고 있을 때인가”라며 “이영희 의원은 본인의 즐거움을 위해 경기도민을 대변하는 공직자로서의 소명을 헌신짝처럼 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가 한창인 시점에 의정정책추진단으로 용인지역현안 정책발굴 정담회에 참여하며 국민을 우롱했다”면서 “음주운전으로 현장 검거된 공직자가 지역 발전을 위해 무슨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도당은 또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심각성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의정활동 실적하나 올리는 것에 혈안된 후안무치함에 낯 뜨거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당은 “국민의힘 소속 이영희 경기도의원은 건전한 공직 풍
[경기경제신문]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공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의 헌혈버스를 활용한 이번 헌혈 캠페인은 동절기 혈액 수급난 해소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4일 탄천종합운동장 및 성남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헌혈 장소에서는 약 100여명의 직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헌혈증을 기부했다.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돼 백혈병 등 헌혈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헌혈에 참여한 공사 김진홍 직원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에 참여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헌혈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혈액 수급난이 없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공사는 2024년 대한적십자사 공간기부 캠페인 참여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해 지속 힘쓸 계획이다.
[경기경제신문] 경기도가 지역응급의료협의체와 함께 의사 집동행동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대응을 강화한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13일 중진료권(안양권) 지역응급의료협의체 회의에 참석하여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안양권역 응급의료협의체는 안양시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 소속 보건소장, 소방서장, 응급의료기관 4개 병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안양시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1개, 지역응급의료센터 1개가 있고 군포시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2개가 있다. 의왕시와 과천시는 응급의료기관이 없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시군별 의료 인프라 격차 완화와 지역 자원 연계 강화를 위해서는 중진료권의 응급의료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계속해서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해 지역완결적 비상진료체계를 잘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지역완결적 비상진료체계란 지역 내 치료가능 의료기관으로 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구축한 진료체계다. 이송 지침과 중증응급질환 자원정보 조사, 119 전용 핫라인 등이 마련돼야 한다. 한편 오 부지사는 이날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안양샘병원을 찾아 비상진료체계속에서 진행되는 진료 상황 등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
[경기경제신문] 수원의 하루를 여는 시장이 있다. 2022년 11월 시설현대화사업을 완료하고, 경기남부권 ‘농수산물 물류 거점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다. 개장 31주년을 앞둔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30여 년 동안 시장을 지킨 상인들을 만났다. 상인들은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파는 과일·야채·수산물은 신선하고, 품질도 좋다”며 “시장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산동에서 대운수산을 운영하는 강창열(74)씨는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한 1993년 2월부터 31년 동안 꾸준히 자리를 지킨 수산동의 산증인이다. 1985년부터 세류시장에서 수산물 가게를 하다가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한 달에 이틀, 수산동이 문을 닫는 날을 빼고 31년 동안 매일 새벽 2~3시에 나와 하루를 시작했다. 강씨는 “먹고 살기 위해 장사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31년이 흘렀다”며 “항상 싱싱한 수산물을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고, 정직하게 장사를 해 오랫동안 손님들이 찾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다른 수산시장과 비교해도 품질은 자신 있다”며 “믿고 이용하셔도 된다”고 자신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201
[경기경제신문] 고양특례시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최종지정을 위해 개발계획 수립을 오는 4월 마무리하고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추가지정 신청을 완료할 전망이다. 시는 각종 영향평가로 향후 관계부처 협의를 대비하고 바이오특화단지·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과 기업유치단을 중심으로 한 투자유치 활동으로 투자생태계 조성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여부가 결정되는 올해는 지난해 쌓아온 초석을 디딤돌 삼아 글로벌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 이라며 “최종 심의까지 개발계획을 들고 여러 부처를 발로 뛰며 개발계획의 타당성을 설득하는 한편 다양한 특구 지정 추진과 기업유치활동으로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특례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자구역 개발계획 상반기 산자부 제출…영향평가로 향후 협의 대비 고양시는 2022년 11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돼 장항·대화·송포 일원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 착수해 경기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진행해 온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 (변경) 수립 연구용역’은 4월 완료된다. 개발계획 윤곽이 드러나면 산업통상자원부 추가지정
[경기경제신문] 고양특례시는 저출생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출산·양육에 대한 부모의 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노인일자리와 사회참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4년 고양특례시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전년대비 10.8% 증가한 1조 3983억원이다. 고양시 전체 예산 3조 1666억원에서 44.16%를 차지한다. 올해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부모급여 및 첫만남이용권 지원인상, 시간제 보육확대, 맞춤형 노인일자리와 돌봄,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 지원액 확대, 저소득층 자활사업과 자산형성 지원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생이 지속되어 고령화, 인구감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출산지원 정책으로 출산과 보육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노령층의 사회참여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모급여·첫만남이용권 지원액 인상, 시간제보육 확대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를 나타낸다. 현재의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은 약 2.1명으로 향후 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