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수원병(팔달구)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로 경선 중인 김용남 국회의원이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중인 한 후보자로부터 수천만원을 공천대가로 상납받았다"는 언론보도를 희석 시키기 위해 상대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피소하였다"는 문자 메세지를 대량 발송하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저녁 9시10분경 본 기자의 핸드폰에 한통의 문자 메세지가 와서 열어 보니 수원병(팔달구) 선거구에 새누리당 경선후보로 나선 김용남 의원측에서 보낸 문자였다.
김 의원측에서 보내온 문자를 열어 본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팔달-막장선거근절] "이승철, 허위사실 유포로 피소"란 제목으로 "지금 팔달구에서는 거짓말, 흑색선전으로 막장정치를 하려는 끔찍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주민여러분들게 비통함과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적혀 있었다.
심지어, 경선 상대후보인 "이승철 예비후보는 지금 여론조사 경선이 실시되고 있는 것을 악용하여 저 김용남에게 공천 헌금관련 누명을 씌워 자신의 불리한 입지에서 벗어나려 했다"며 "허위사실을 적은 사이비언론 기사 내용을 문자로 무차별 살포하여 오늘 검찰에 정식으로 고발장을 접수, 이승철의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행위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처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공작정치입니다. 저는 이번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원했지만, 이승철은 범죄행위로 답했습니다. 참담한 심정입니다.선거에 이기기 위해 수단방법 안가리는 막장구태정치, 저 김용남은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팔달구민 여러분! 거짓말로 주민들을 현혹하는 사람이 여러분들을 대표해서는 절대 안됩니다.이런 후진정치는 우리가 이제 끝내야합니다.
부디 거짓선동에 현혹되지 않으시고 올바른 판단으로 힘을 모아 사필귀정의 순리를 깨우쳐 주실것을 믿습니다.저 김용남,반드시 "일"로 여러분들의 그 소중한 믿음에 온 몸 바쳐 보답 드리겠습니다.
<팔달의 아들, 김용남 드림>
이는 지난 16일 아시아뉴스통신이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중인 한 후보자가 현역 국회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수천여만원을 상납했다"며 "15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는 기사를 단독 취재 보도한 내용을 "이승철 후보측 운동원들이 SMS를 통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전파하자 대응 차원에서 발송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공개롭게도 이날 새누리당은 수원병(팔달구) 선거구 핸드폰 여론조사 경선이 진행 중에 있었다.
아시아뉴스통신 보도내용을 보면 "이날 오후 4시쯤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 중인 A씨(60)는 같은 당 소속 B의원(47)에게 공천을 대가로 2400여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자백한다"며 스스로 수원지방검찰청을 찾았다.
B의원은 A씨가 도의원 후보로 출마한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한다. A씨는 자신의 공천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공천헌금 내용과 함께 B의원이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실도 검찰 조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400여만원의 공천헌금을 B의원의 측근인 C씨에게 전달했다"면서 "돈을 받은 C씨가 그 돈이 B의원의 선거캠프에 사용됐다고 한 녹취록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27일과 10월7일, 17일 총 3차례에 걸쳐 2400여만원을 C씨에게 전달했다. C씨는 B의원이 활동하는 산악회의 회장으로 B의원의 지지자들로 구성 된 산악회 회원들을 관리하는 최측근 이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C씨가 분명 그 돈이 B의원의 선거캠프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고 했지만 B의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검찰에서 명백한 사실을 밝혀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검찰에서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A씨는 공천헌금뿐만 아니라 B의원이 유권자들에게 서너 차례 식사대접을 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정황에 대해서도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B의원은 올 1월5일 지역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수십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했다.
또 B의원은 지난해 12월17일 지역 봉사모임 송년회에 13Kg가량의 돼지고기를 후원했으며, 올 초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의정보고 자리에서 오십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공천헌금이 B의원의 선거캠프에 쓰였다는 내용의 녹취록과 식사제공과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들을 검찰에 제출 한 것으로 확인 돼 앞으로 검찰 조사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