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수원시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제37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장애인 복지시설 기관장,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 비장애인 등 25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소속 ‘광교 이든파워’ 난타팀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염태영 시장은 장애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다른 장애인들의 귀감이 된 장애인과 장애인 인권보호·복지증진에 이바지한 시민 등 36명에게 표창장과 공로패를 수여했다.
염 시장은 기념사에서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라며 “1년 365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이어 “장애인 차별 문제 해결의 핵심은 재원이 아니라 의지”라며 “우리시의 표어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가슴 따뜻한 복지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 후에는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일자리박람회는 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장애인의 날을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농협하나로마트, 한국버닝문화협회 등 9개 기관이 취업 부스를 마련하고 현장 면접을 거쳐 장애인을 채용했다.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면접·자기소개서 상담 등 취업 준비 서비스도 제공했다.
커피, 전통차 등 먹거리와 전통의상 체험,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즐기는 장이 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하는 것 자체가 차별의 시작”이라며 “오늘처럼 거리낌 없이 어우러지는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81년 제정된 기념일이다.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재활의 날’로 기념해 오던 것을 1981년 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를 맞아 ‘장애인의 날’로 바꿔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