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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아주대 '찾아가는 체험형 성교육', 여주 흥천중 찾아 교육 혁신 선도

▶여주 흥천중, ''우리도 도시 아이들처럼!'' 에듀테크 성교육 성공 개최로 농어촌 교육 격차 해소
▶흥천중 교사의 열정과 세심한 기획이 이룬 성과, 미래형 에듀테크 기반, 몸으로 느끼는 감동 학습
▶AI·체험 중심 콘텐츠 ... 부모의 사랑 체화, 3학년 학생 "엄마의 10개월 헌신 깨달아" 소감 전해

[경기경제신문] '더불어 함께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학교' 를 지향하는 여주 흥천중학교가 소규모 농어촌 학교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흥천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센터장 전은경)'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협력으로 지난 12월 11일 '2025 찾아가는 건강증진체험 성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전교생에게 생명의 숭고함과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는 특별한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날 교육의 성공 배경에는 흥천중학교의 세심한 준비와 열정이 있었다는 평가다. 학교는 체육관이 없음에도 시청각실, 다목적실 등 4곳의 공간을 빈틈없이 재구성하며 체험형 교육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주대학교 간호학과 부선주 교수가 직접 설계하고 아주대 산학협력단 전문 강사진이 투입되어 교육의 전문성을 높였다.

 

학생들은 강의중심이 아닌 ▲생명의 탄생 (뱃속궁궐) ▲임신과 출산 (임신체험복) ▲신생아 돌보기 체험과 ▲생명 나무에 카드 매달기 ▲성교육(성매개 전염병에 대해서 알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로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도를 크게 높였다.

 

 

'생명 탄생' 부스에서는 수정란에서 아기가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정자의 여행' 이라는 주제로 난자를 만나 수정란이 되는 과정을 교구를 바탕으로 전문강사의 설명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며 생명의 시작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해를 도왔다.

 

이어 '임신 체험복' 부스에서는 임신 체험복을 입고 임산부의 몸이 겪는 변화와 고충을 느껴보며,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양보 등의 예절교육 등으로 어머니들의 위대함과 사랑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임신 체험복을 입고 배 부분을 만지자 느껴지는 진동(태동)에 아이들은 놀라움과 함께 생명의 신비함을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생명존중'의 의미를 받아들였다.

 

 

'아기 돌보기 체험' 에서는 AI 신생아 교구를 활용하여 아기 안기, 기저귀 갈기, 우유 먹이기 등을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생명을 돌보는 책임감과 동시에 말로 다 할수없는 기쁨을 느끼도록 구성되었다. 이코너는 남학생들이 호기심을 보였다. 한 남학생은 “아기 돌보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부모님의 헌신을 떠올리기도 했다.

 

부스 이동별 대기하는 시간에 정자,난자 모형 도구활용 즉석사진 찍기, 부모님에게 하고싶은 말을 카드에 적어 '생명나무에 매달기', 등을 하며 오늘 배운 과정을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교육 시간에는 평소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교구를 보며 전문강사와 서로 묻고 답하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강의식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던 성교육의 핵심 내용들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AI 신생아 교구 활용 및 임신 체험복 착용 등 최신 에듀테크 기자재가 투입되어 학생들의 흥미를 극대화했으며,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선 공감 학습을 유도했다.

 

이명선 흥천중학교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 교장은 "우리 흥천중학교는 전교생이 25명인 아주 작은 학교로 자기주도적 학생참여형 수업을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성이 올바른 학생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에듀테크 기반 체험 위주의 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성인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정립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알아가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이번 교육의 성과가 단순히 지식 습득에 머물지 않고, "생명 존중의 마음이 부모님과 가족 사랑의 마음으로 이어지고 이웃과 함께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3학년 김00 학생은 임신 체험복 체험 후 "일단 엄마가 좀 많이 생각났고, 저는 이렇게 잠깐 몇 분씩 체험으로 한 건데 엄마는 이걸 막 10개월 동안 저를 배에 안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엄마가 좀 다르게 보였고 많이 생각났다"고 소감을 전하며, 이번 교육이 학생들에게 진정한 가족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음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설계한 '아주대학교 간호학과 부선주 교수'는 "올바른 성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변희은 보건교사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 기회에서 소외되는 현실이 늘 안타까웠다"며, "첨단 에듀테크를 접목한 체험형 성교육에 아이들이 성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몰입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변 교사는 사전 설문에서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심층 상담하는 등, 교육 전후로 학생들의 정서적 성장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아 학교 현장의 귀감이 되고 있다.

 

흥천중학교는 이번 성공적인 교육 운영을 통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주도적인 기획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도시 학교 못지않은, 아니 그 이상의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흥천중학교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아주대 산학협력단과의 협력 모델을 지속 가능한 교육 모델로 정착시켜, 미래 세대의 건강하고 바른 가치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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