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수원농협(조합장 염규종)에서 생산하고 있는 "효원의 쌀"에 타‧도 쌀을 혼입시켜 오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경기도에서 사실 확인 작업에 착수 했다.
특히, 조합원 7600명(수원시 5100명, 화성시 2600명 거주)에 수신 1조7000억원·여신 1조2000억원 이라는 "전국 5번째 규모의 대형 수원농협이 타‧도 쌀을 혼입해 마치 수원시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효원의 쌀’로 포장, 수원시민을 현혹시키며 유통시켜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지난 7일 본지에서 단독 보도한 의혹기사(제목: 수원농협 "효원의 쌀"에 타‧도 쌀 '혼입' 의혹 불거져)에 대해 수원농협은 공식적인 해명 및 반박자료 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어 타‧도 쌀 혼입이 공공연하게 만연돼 왔다는 의혹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위해 수원농협측에 지난해 수매‧관리‧판매현황 및 학교급식에 공급한 물량 등에 대한 관련자료를 요구하였으나 "영업상 비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해 강원도 및 충청도 쌀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더욱이 상당수 조합원들이 "이의동, 칠보지역, 광교지역 등이 신도시 개발로 인한 보상을 받고 다른 지역에 대토를 하는 과정에서 농지비용이 저렴하고 차량이동이 편한 경기도와 인접한 강원도 및 충청도 지역을 선택해 대토를 한 조합원들이 많다"고 농협직원이 밝히고 있다.
또한 염규종 조합장은 "현재 수원농협 조합원은 약 7600여명으로 쌀농사에 종사하고 있는 조합원은 약 1000여명 정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중 절반 이상인 500여 조합원은 화성시 봉담지역에 거주하며 쌀농사에 종사하고 있는 화성시 농민인 것으로 알려져 "효원의 쌀"을 수원시를 대표하는 고유 브랜드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합" 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수라청 RPC로부터 수매‧관리‧판매현황 등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사실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조사결과에 따라 수원농협의 위상이 땅바닥에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한편, 수라청 RPC에서는 지난해 수원농협 조합원으로부터 진상벼 118톤, 추청벼 3130톤, 무농약 15톤을 수매해, 올해 1/4분기에 효원의 쌀 451톤과 햇살드리 쌀 25톤을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