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수원시는 지난 13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수원소각장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진행해 놓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발표를 못하고 있어 새로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수원소각장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 입찰심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선정된 업체(협상에 위한 계약방식 준용)에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하고 협상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18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미루고 있어 말 못할 속사정이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계약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통해 최종 업체가 결정되는 것으로 협상기간이 통상 10일 이내의 기간이 소요되고, 인수인계 기간 등을 고려해 볼 때 오는 10월1일로 기존업체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위탁관리업체 공백사태를 초래해 추석연휴 수원시 쓰레기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되는 민간위탁 업체가 기존 소각장 직원들을 전원 고용승계한다는 계약 조건을 달아 소각장 가동‧운영에 차질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업체측에서는 최대한 고용승계한다”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 일각에서는 “소각장 직원을 전원 고용‧승계 한다”면 “긋이 왜? 각종 의혹을 불러일으키면서까지 특정업체로 변경하려고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을 진행하면서 더욱 의혹을 키우고 있는 부분은 수원시는 통상 기존업체에 유리한 가산점 0.6점을 삭제하고 정정공고를 통해 신인도 부분으로 변경해 놓았는데, 이번 심사에서 참여한 업체 두 곳 모든 점수가 동일점수가 나왔다는 것. 단지 신규로 참여한 업체가 기술능력평가 경영상태(기업신용등급)에서 0.8점을 더 얻어 선정될 것이라고 벌써 소문이 났다.
신규 업체가 점수를 많이 받은 기술능력평가 경영상태(기업신용등급) 이 항목은 위탁관리업체가 이윤을 많이 남겨 업체의 경영을 향상시킨 것으로, 그동안 근로자들에게 이윤을 많이 배부했던 업체는 불리하게 작용된 점수 항목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수원소각장 민간위탁사업자 선정 발표를 미루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소각장 민간위탁사업자 선정 발표가 민감해서 회계과와 감사과에 협조를 받아서 오늘 발표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계약이 협상에 위한 계약방식을 준용한 것이라 회계과와 감사과에 협조를 다 받았다”고 하였지만 어떤 협조를 받았는지 ‘횡설수설’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해명으로 일관했다.
이에 회계과 및 감사과 관계자는 “수원 소각장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 입찰 진행과 발표는 관할부서에서 하는 것으로 특별히 협조할 것이 없었다”며 “무엇을 협조 받기 위해 발표를 미루고 있는지 자신들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 공무원은 “지금까지 시에서 진행하는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 입찰이 이렇게 말 많고 탈 많은 적이 없는데, 수원소각장 모집공고부터 의혹을 불러일으키더니 업체 선정까지 불투명하게 진행돼 수원시의 신뢰에 악 영향을 주는 것은 처음 봤다”며 “도대체 어떤 이권이 걸려 있는 거냐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본지는 지난 9일 “수원시에서 설치‧관리하고 있는 수원시자원회수시설(일명 ‘소각장’)에 대한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 공고를 「시 입맛에 맞는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맞춤형 ‘정정’ 공고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충격을 주고 있다.”는 기사를 발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