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평택시(시장 공재광)는 관내 콜택시 번호를 단일화(브랜드택시)시켜 택시 운송 종사자들의 수익증대와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콜택시 이용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예산 8억여 원을 들여 콜택시 통합운영에 따른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오고 있다.
평택시는 브랜드 콜택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법인·개인택시 관계자, 시의원, 전문가, 대학교수 등 7명이 참여하는 평택시 콜택시 구축사업 평가위원회를 구성시켜 콜택시 통합운영에 따른 시스템 구축을 맡게 될 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하여 지난 3월경 대전시 소재 (주)에세텔 이란 업체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따라서, 다음달(5월경)이면 평택시 관내 택시 900여대에 '브랜드 콜택시' 장비를 장착한 택시들이 운행을 시작하며, 이용하는 시민들의 대기시간 절약과 편익성 증진, 안심귀가서비스 제공에 따른 사회 안전망 확보와 공차시간 감소에 따른 연료비(LPG) 절약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최근 업체 선정 과정에서 "평택시 통합운영에 따른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이 평가 위원들을 상대로 부정한 결탁 의혹이 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본지에서 입수한 '평택시 브랜드 콜택시 구축사업 평가위원회 평가 점수표'만 살펴 봐도 "일부 평가위원들이 특정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평가 점수를 편파적으로 배점했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 주고 있었다.
평택시 브랜드 콜택시 구축사업 참여를 희망했던 업체는 (주)에세텔를 포함한 6개사가 참여했지만, 에세텔를 제외한 5개사는 전부 평가 점수 미달로 2순위 조차 선정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는 업체로 전락해 업체선정 과정에서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심지어, 평택‧송탄 택시조합 조합장들은 브랜드 콜택시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공고도 나가기 전인 지난해 9월경 특정 사업자와 통신서비스 사업협정서를 맺였던 것으로 드러나 부정결탁 의혹을 뒤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택시 대중교통과 관계공무원은 " 콜택시 통합운영에 따른 시스템 구축사업 업체 선정과정에서 평가위원들간의 불협화음으로 여러 부정적인 의혹들이 불거졌지만 더이상 시간을 끌 경우 택시 종사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부득이 원안데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해당 공무원은 "이번에 참여한 업체들 중 (주)에세텔과 KT를 제외한 대부분은 콘소시엄을 구성하고 일부는 들러리 업체를 내세워 참여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업체선정 의혹을 제기한 시민은 "아무리 시간이 없고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피해가 발생있더라도 부정한 방법으로 선정된 업체가 사업을 맡아 추진한다면 앞으로 더 큰 피해가 우려 된다"며 "시간이 좀 지체되더라도 시에서 나서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택시 한 택시 운송 종사자는 "평택시민의 소중한 혈세 8억여 원이 투입된 '평택시 브랜드 콜택시 구축사업'이 각종 비리와 의혹으로 얼룩졌다"는 것을 "시 공무원들은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관내 택시업계 관계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서로 헐뜬는 것으로 치부하는 행태는 '평택시를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공재광 시장의 시정목표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7월말 8억 원을 포함해 매년 10억∼20억 원씩 총 70억 원의 예산을 GG콜에 지원해왔으나 가입 택시 수는 해마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있어 왔다"며 "GG콜에 투입했던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대신 택시 운수 종사자의 복지·근무여건 개선에 사용토록하는 조례를 발의.입법예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