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지난해 11월말 준공한 롯데몰 수원점에 각종 특혜를 준 것도 모자랐는지, 이번에는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채 환승센터 임시보행통로로 사용승인을 해 주려한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롯데측에 "코가 꿰어도 단단히 뀄였다"는 의혹을 자초하게 됐다.
최근 지역언론에서는 "수원시가 준공도 되지 않은 수원역환승센터의 일부 구간을 롯데몰 수원점이 보행통로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특혜성 임시 사용승인을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수원시의 행태에 대해 비난성 보도를 쏫아내고 있다.
또한, 롯데몰 수원점은 "현재 설치돼 있는 수원역사 연결통로에 대한 수차례의 철거명령을 무시한채 배짱영업을 해 오다 최근 임시보행통로 승인 조건으로 철거를 진행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수원시가 "롯데몰측에 행정 편의(특혜)를 봐 줬도 너무 봐 줬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환승센터는 현재 공정률 40%가량 진행된 상태이며, 내년 11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개점이후 수원역사와 직접적인 연결통로가 없던 롯데몰 수원점의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특혜를 주려한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개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사구간을 1년 이상 앞당겨 롯데측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시가 롯데측 요청을 거부할 수 없는 다른 흑막이 있는것 아니겠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롯데몰 수원점 준공이 수원전통시장상회측의 반발로 지연되자, 지난해 10월 14일 염태영 시장은 상인회 임원진들을 시청 회의실로 불러 롯데몰이 개점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피해보상금으로 롯데가 140억원, 수원시가 30억원 등 170억원을 전통시장 현대화 및 경영지원 사업에 투자하는 안에 잠정합의를 이끌어 내고 바로 롯데몰이 개점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당초, 수원전통상인회측은 롯데몰이 개점할 경우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며 피해보상금으로 500억원을 요구했었다. 심지어 롯데측이 제시했던 177억원의 상생협력지원금 보다 37억원을 삭감한 140억원을 롯데측이 부담하게하고 수원시가 시민의 혈세 30억원까지 보태 170억원을 지원하게끔 한 부분에 대해서는 염태영 시장이 직접 나서서 해명을 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중순경 롯데몰 수원점 소속 과장이 제2부시장실에 난입하여 이재준 부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경비요원들에게 끌려 나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때 끌려나가면서까지 그가 외치던 그 한마디가 아직도 귀가에 남아 맴돌고 있다. "선거때만 와서 아쉬운 소리만 하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말할 권리가 있다"던 그 말, 그 후 그 과장은 롯데를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정황으로 볼때 수원시와 롯데측과 말 못 할 불편한 진실이 감쳐져 있어 롯데측의 요구를 수원시가 거부 할 수 없어 끌려 가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곽호필 전략사업국장은 7일 오전 본지와의 면담에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통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하 슬라브 공사가 마무리된 후 롯데측이 설치하는 통행로의 안전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롯데몰 수원점이 수원시민 70% 정도를 채용했다, 또한 시에서도 아쉬운 소리를 한 것이 많다, 이에 환승센터 연결통로 임시사용 승인에 대해 일자리창출국이 주관이 돼 추진하게 됐으며, 시에서는 롯데측을 적대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