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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배드민턴협회, '술판, 갑질'로 코로나 방역 무색케 해

[경기경제신문] 화성시배드민턴협회가 급격한 코로나19 환자의 증가로 위드 코로나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지난 19일 협회 임원13명과 코치14명 등 27명이 모여 술판을 벌여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를 무색케 만들었다는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18일부터 사적 모임 허용 인원 축소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6명인 수도권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시간제한 없이 운영되는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화성시배드민턴협회는 정부의 코로나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무시하고 화성시 동탄에 소재한 음식점에서 송년 모임을 가졌는데, 이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코치들은 모두 아웃이라며 참석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치들은 "협회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강요에 할수 없이 코로나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모임에 참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협회의 우월적 지위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치들의 사생활 간섭으로 이어져 왔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협회 A경기팀장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동호인간의 사적인 계약 문제로 법적다툼을 하고 있는 B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일방적인 해결을 종용했다는 것.  


최근 A경기팀장은 B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상대방이 천만원을 돌려주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지인이 고소취하를 한다고 하니 돈을 돌려 주는게 어떻겠니"라고 했다. 이어 두번째 통화에서는 이 문제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B코치에게 합의를 종용했다.


이에 대해 B코치는 "아직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니까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답변했다. 그렇자 A팀장은 여기서 끝지지 않고 세번째는 밤 12시에 전화해서 지극히 사적인 공공요금에 대해서도 딴지를 걸면서 화성시체육회에서 소송건이 있는 코치는 도민체전에 빼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A팀장은 밤 늦은 시간 술에 취해 전화를 해서 자신이 격투기, 무에타이를 했다는 등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서 왜 해결안하냐고 널 생각해서 그러는 거라고 듣기에 따라 협박에 가까운 말을 서슴없이 해 B코치는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배드민턴협회장은 "어렵게 준비해 왔던 화성시배드민턴대회가 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갑자기 대회가 전면 취소되어, 그동안 대회를 준비했던 임원과 코치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식사를 하게되었다"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갑질 의혹이 있는 A경기팀장 역시 "회의중 이라는 입장만 전달하여 본 기사에 대한 소명 기회는 추후 반영시켜 주겠다"고 함.


한편, 화성시는 "이번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위반했을 경우 업소에는 150만원의 과태료 부과, 참석자 1인당 10만원씩 개별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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