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 경기도소방이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사용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냉방기 화재 주의를 당부했다.
7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2020년까지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냉방기 화재 건수는 463건으로 27명의 인명피해와 84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발생 연도별로는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2018년 10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99건, 2020년 92건 등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적 요인 16.2%, 부주의 5.4% 등의 순이다.
전기적 요인은 전선의 접촉불량과 노후화 등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42.8%로 냉방기 화재가 가장 빈번했다.
음식점과 고시원 등 생활서비스시설 16.4%,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이 11.1%로 뒤를 이었다.
에어컨 화재는 주거 및 생활서비스, 판매·업무시설에서 선풍기 화재보다 2.7배 이상 많았고 반대로 선풍기 화재는 산업시설에서 에어컨 화재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연중 사용 빈도가 높은 7·8월에 57.4% 발생해 이 기간에 집중됐고 오후 12시에서 6시까지 오후 시간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전선 연결부분 없는 단일전선 사용, 에어컨 전용콘센트 사용 발코니 내부 설치 실외기 가동 시 유리창 개방, 선풍기 모터 커버 개방 후 먼지 제거 및 수건 또는 의류 적치 금지 등을 당부했다.
황원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은 “냉방기 주요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인 만큼 본격적인 냉방기 사용 전 전선 손상 여부 점검을 비롯해 실외기 주변 환경정리 및 가연물 제거 등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