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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초등학생부터 "수원군공항 '의식화'하겠다"는 '화성시'

민선 7기 출범에 따라 "상생협력, 소통과 협치를 통해 어른 싸움이 애들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서로 좋지 않은 머리를 맞대지 말고, 이제는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따뜻한 가슴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대화" 촉구

 

【경기경제신문】화성시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까지 동원해 철저한 주입식 의식화 '참여극' 교육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6월 27일 남양중학교에서 첫번째로 '미래와 하늘이의 화성 평화 이야기' 참여극을 진행했다. 당시 참여극은 "지난해부터 수원군공항 문제를 바로알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교육연극으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양중학교에서 열린 참여극에서 "청소년들은 수원군공항 문제와 생태, 도시 문제를 아우르며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군공항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연극으로 표현하기도 했다"고 하나, 이는 화성시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에서 학생들에게 주입한 의식화 교육을 통해 짜여진 시나리오에 의거한 연극이란 의구심을 떨쳐 버리기 쉽지가 않다.


당시 박민철 군공항이전대응담관은 "관객과 배우의 경계가 없는 참여극은 상생과 평화에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아이들이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처럼 수원군공항 문제도 아이들처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화성시가 진정 '아이들이 어른의 스승'이라 생각한다면 국가 국책 안보사업인 수원군공항이전사업 문제에 긋이 '국민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초등 보통교육'을 받는 초등학생들까지 동원해 "화성시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수원군공항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란 화두로 끌어 들이는 행태는 진정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


옛말에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화성시가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동원해 주입식 의식화 '참여극' 교육을 통해 잘못된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를 주입시킨다면 추후 "어른 싸움이 애들 싸움으로 비화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화성시와 수원시는 '수원군공항이전 사업' 문제로 깊은 갈등을 빚여왔다. 하지만 지난 7월1일자로 화성시 서철모 시장과 염태영 시장이 민선 7기 첫 업무가 시작한 만큼 일정기간 냉정의 기간을 두고 다시한번 상생협력, 소통과 협치를 통해 어른 싸움이 애들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서로 좋지 않은 머리를 맞대지 말고, 이제는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따뜻한 가슴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대화를 촉구해 본다.

 

한편, 화성시군공항이전대응과는 각 언론사를 상대로 수원군공항이전 관련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제공된 보도 횟수, 유리하게 기획보도한 기사 횟수 등을 토대로 광고집행 금액을 차등 지급한다는 기준을 자체 설정해 놓고 자신들에게 조금이라고 미운털이 박힌 언론사는 광고금액을 차등 배분 또는 아예 배제 시키는 등 온갖 '갑질' 횡포를 부리고 있어 지탄의 대상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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