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경기도는 경기미 품질 고급화와 안전한 쌀 공급을 위해 올해 총 160억원을 투자해 ▲고품질 쌀 생산단지 육성 ▲벼 건조저장시설 설치 지원 ▲벼 우수품종 공급 지원 ▲도정시설 현대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리적·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벼 재배에 적합하다. 경기미는 ‘임금님에게 진상되던 최고급 쌀’로 알려져 있으며, 밥을 하면 윤기와 찰기가 넘친다. 식어도 밥맛이 좋다.
또한 전국 쌀 가격을 선도하며, 많은 종류의 쌀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다. 경기미 가격이 오르면 다른 쌀값도 오르고, 경기미 가격이 떨어지면 다른 쌀값도 떨어진다.
경기도는 우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2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화성, 여주, 고양 등 쌀 주산단지에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들녘경영체를 육성하고 추청, 고시히까리 등 고품질 우수종자 2,340톤을 지원 공급하기로 했다.
들녘경영체에는 교육·컨설팅을 통해 건전 육묘 생산, 적정 시비, 병충해 방제, 수확후 사후관리 등 고품질 쌀 생산기술을 지도 교육하고, 공동육묘장, 공동무인방제기, 저온저장고 등 시설 장비를 지원한다.
공동육묘와 공동방제를 통한 경영개선, 드론과 무인헬기를 활용한 병해충 사전 예찰 및 적기방제, 벼 저온보관을 통한 품위 향상 등 첨단 스마트농법을 실천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품질 벼를 생산했으나 도정을 잘못하면 쌀의 품질이 저하된다. 도정시설이 나쁘면 쌀알이 깨지고 쌀겨같은 찌꺼기가 묻어나며 싸라기나 유색미 등 이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 시설이 노후화되면 도정 과정에서 쌀의 온도가 올라가 밥을 해도 밥맛이 없다.
이에 경기도는 134억원을 지원해서 도정시설 현대화와 건조·저장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가을철 벼를 수확한 후 적정 온도로 건조시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12개 미곡종합처리장과 도정공장에 건조기, 사일로, 저온창고 등 시설을 지원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쌀을 도정하기 위해 20개소에 최신형 정미기, 현미기, 색채선별기, 금속검출기 등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른 지역의 쌀이 경기미로 둔갑돼 판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미소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미 품질고급화 사업을 통해 경기미의 명성을 더욱 높이고 소비자분들이 안심하고 사 먹을 수 있도록 안전하고 맛있는 쌀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