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수원 24.5℃
기상청 제공

용인시체육회 오광환 회장, “체육회 비리 파헤치자 사퇴 압박”… 조직적 음해 정면 돌파

▶ 오광환 회장, “보조금 3.9억 증발·문서 전소·노조 왜곡… 진실 밝혀야”

 

[경기경제신문] 용인시체육회 오광환 회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사퇴 요구와 각종 논란에 대해 “체육회 개혁을 저지하려는 조직적 반발”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오 회장은 8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회장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하면서도, 이번 사태의 본질은 내부 비리 청산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먼저 “재임 중 일부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체육회 내부의 고질적인 부조리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인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취임 이후 실시한 내부 감사 결과, 시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3억9000만 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하고 회계 장부와 지출 내역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가 시작되자 관련 문서가 파쇄되려다 적발됐고, 이후 자료가 보관된 장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서류가 전소됐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단순한 행정 실수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직원들이 호봉을 임의로 조작해 급여를 부풀리고, 초과근무 수당까지 부정 수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구조적 비리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고발과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따까리’ 발언은 공무원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용인시 조정협회가 수원시 선수 선발 구조에 종속돼 있다는 문제 제기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용인시 공무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해당 자리에 공무원도 없었다”며 “이 발언이 ‘공무원 모욕’으로 왜곡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 3월 13일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표현이었으며 성적 의도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 회장은 “당시 여성회장이 자리에서 불쾌감을 표현하지 않았으며, 이후 사적인 감정과 연관된 정치적 공격으로 확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특히 자신을 고소한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이 시청 체육진흥과 소속이자 자신과 형사재판 중인 사건의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도·감독 책임이 있는 공무원이 재판 당사자이자 공무원노조 간부로 개입하고 있다”며, 이해충돌방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 용인시청 간부의 성추문 사건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침묵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사건 대응의 이중성과 정치적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회견을 마무리하며 “이번 논란은 단지 개인의 언행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수년간 고착된 부패 구조를 개혁하려는 노력과 이를 막으려는 세력 간의 정면 충돌”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구조를 바로잡고, 체육회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회복하기 위한 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