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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진정한 "갑질의 진수" 보여줘

싫다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속전속결(速戰速決)로 나눠먹기식 배분으로 떠돌던 의혹들이 사실로 일치돼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될 전망

【경기경제신문】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3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다섯자리까지 모두 싹쓸이 하며 진정한 다수당의 갑질이 바로 이런 것이란 것을 100만 용인시민에게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전 일찍 자유한국당측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첫 제안을 전달하고 의회를 정상화 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측은 먼저 요구했던 부위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사항에 대해  반영하지 않고 전날(2일) 저녁 민주당 단독(날치기)으로 의장을 선출하고 나서 마치 선심이나 쓰듯 제안한 행태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이건한 의장은 오전 회의를 바로 정회 후 6시간 뒤인 오후 5시경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다시 열고 부의장과 자치행정·문화복지·경제환경·도시건설 등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 모두 선출해 버렸다.


그런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일각에 떠돌던 각종 의혹들이 난무 했는데, 금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떠돌던 의혹들과 일치돼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될 전망이다.



부의장에는 남홍숙 의원(재선), 자치행정 유진선 의원(재선), 문화복지 이은경 의원(재선), 경제환경 윤원균 의원(재선), 도시건설 이제남 의원(재선), 운영위원장 황재욱 의원(초선)이 선출됐다.


자유한국당은 성명서를 통해 "3일 아침에야 SNS를 통하여 자유한국당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밖에 배분할 수 없음을 통보하였고, 결국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마저 독단으로 진행하며 협치와 소통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스스로 폐기하였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이러한 일방적인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은 40%, 11석이라는 의석을 주신 우리 용인시민들의 대의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맹 비난했다.

 
앞서, 2일 오전 10시 의장단선거 직전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우리 제안에 대한 답변과 원구성 협상이 개시되기를 기다렸으나 더불어민주당측은 우리의 불참을 사유로 당일 저녁 본회의를 기습적으로 강행하여 단독으로 신임의장을 선출하는 작태까지 연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제8대 용인시의회를 소통과 협치를 통해 상생하는 의회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수당의 횡포와 독선을 통해 대립하는 의회로 끌어가겠다는 저의의 표현인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독단적인 의회운영 행태에 대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제8대 용인시의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이 18석, 자유한국당이 11석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18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번에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두려운 일"이라며 "그냥 우리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는 정도의 두려움이 아니라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는, 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그런 정도의 두려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가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잘하라는 주마가편 같은 채찍질이었다"며 "그 지지에 대해 답하지 못하면,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조국 민정수석에게 "올해 말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에 대해 감찰 악역을 맡아 달라"고 주문을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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