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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여울공원 택시쉼터 반대 대책위, 수원시 '택시쉼터' 이전 백지화 촉구 집회

15일 수원시청 앞에서 매탄동 매여울 공원 인근 주민들 200여명 "매여울 택시 쉼터" 이전 전면 백지화 촉구 집회

【경기경제신문】수원시가 영통구 원천동에 있던 택시쉼터를 주차난 해소 등의 이유로 매탄동 소재 매여울 근린공원으로 이전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오전 10시 수원시청 앞에서 매여울근린공원 인근 주민들이 중심이 된 '매여울 공원내 택시쉼터 반대 비상대책위' 주최로 매여울 공원으로 "택시쉼터 이전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매여울근린공원 인근 주민 200여명이 '매여울을 살리자', '아이들에게 매여울을 양보하세요', '불통행정 수원시는 반성해라', '사는 사람은 나인데 결정은 니가 하냐', '공무원들아 멋대로 하지마라', 택시쉼터 결사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북과 꾕과리를 치면서 "매여울 공원내 택시쉼터 건립계획 철회"를 목청껏 소리높여 촉구했다.   



매여울공원으로의 택시쉼터 이전은 2016년 12월 일부 주민들이 ‘주차장용지에 택시쉼터가 들어서면서 주차난이 심해졌다’는 의견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정한 것이 발단이 됐다.


국민권익위가 주차난의 심각성을 인정해 ‘대체 부지로 이전 설치하라’고 조정함에 따라 시는 매여울공원에 면적 890㎡의 택시쉼터를 새로 짓겠다는 이전계획을 세우고, 오는 7월 착공해 올 연말까지 준공해 택시 쉼터를 이전할 계획이었다.



집회에 참여했던 강영희씨는 "택시쉼터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매여울 공원내에 건립하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이유로 "매여울 공원은 어르신들 및 아이들 이용률이 매우 높은 공원인데, 만약 택시쉼터가 들어 선다면 아이들한테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유해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반대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시간 주민대표들과 안전교통국장실에서 국장 및 대중교통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병규 국장은 "택시운전 기사들도 우리의 이웃이다. 우리 이웃이 상생하는 차원에서 주민들께서 양해해 주시면 주민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운전기사들도 우리주민으로 그분들 생업에 잠깐 휴식할 수 있는 장소를 공공부지를 구해 쉴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데, 정 부지가 없을 경우 시에서 부득이 공원내를 결정을 하고 시민여러분들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시민들에게 동의를 구했냐"는 주민대표 질문에 이병규 국장은 "지금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라고 답변했다. 만약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취소되는 것이냐는 재차 반문에 이 국장은 "제 성의가 없는 것"이라고 황당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대표가 4월말 안에 결론을 내자고 했다"며 "2주안에 최대한 좋은 결론이 도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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