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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대현, "대한민국서 가장 살기좋은 '화성' 만들 것"

경기도교육청 조대현 (前)대변인은 "최근 화성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자신이 화성에서 품고 있는 큰 꿈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경기경제신문】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국회정책연구위원, 경기도교육청 대변인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행정·정책·교육적  능력을 고루 갖춘 이가 화성시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로 조대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다. 최근에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화성시장 출마설이 유력하게 제기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화성시에 삶의 터전을 꾸린 그는 요즘 화성의 곳곳을 살피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화성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그를 만나 화성의 현안과 해소방안, 미래가치 그리고 자신이 화성에서 품고 있는 큰 꿈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조대현 연구위원(前 경기도교육청대변인)과의 일문일답

 
- 최근 근황에 대해 말씀해 달라.

 
▶ 화성을 탐사하고 있다. 화성은 굉장히 큰 도시다. 동쪽으로는 신도시가 조성되어 있고, 서쪽으로는 농촌과 어촌이 자리잡아있다. 인구유입 속도도 빠르고 이에 따른 개발속도와 민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화성탐사는 이런 화성의 구석구석을 직접 느끼고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신도시 주민과 학부모, 농민 등 수많은 화성인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화성의 속살을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지금은 다음달 6일 출판 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다. 원고작업을 하면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됐다. 긴장도 되고 부끄럽지만, 화성탐사를 하며 듣고 보고 느낀 것들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 



- 최근 화성에서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유가 궁금하다.

 
▶ 화성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외형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인구가 급증하고 도로와 교통이 늘어났으며 새 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외형적 변화에 걸맞은 콘텐츠는 아직 부족하다. 화성이란 도시만의 콘텐츠를 채워 나가야할 때가 됐다고 본다.

 
다행히도 화성시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다. 면적만 해도 서울의 1.4배 규모이고 바다와 산, 도시와 농촌을 모두 가졌다. 한마디로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모두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가의 문제가 남았다. 훌륭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맞게 운영한다면 화성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다. 지구보다 살기 좋은 화성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게 된 이유다.

 
- 화성에는 군공항이전 문제, 동서 균형발전 문제, 서해선 복선전철 민원 등 현안이 많다. 조대현만의 해법이 있는가.


▶ 화성시가 당면한 현안이 굉장히 많다. 수원군공항 이전문제, 서해선 복선전철 민원, 매립지 문제, 신도시 아파트 부실시공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리고 이 모든 현안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국가나 지자체 단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하면 주민들은 수용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현안이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데서 비롯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자체가 대화를 통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하나의 방법으로 갈등조정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장 목소리를 밀착해서 듣고 반영하는 기구가 필요하다. 지금도 유사한 기구가 있지만, 조직 내에서 기구의 위상을 높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현안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화성시에 이 모델을 적용하면 충분히 좋은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 화성시가 100만 대도시 시대를 앞두고 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된 도시가 화성시다. 화성은 곧 인구 100만이 넘는 메가시티급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요즘말로 하면 폭풍성장이다.

 
성장한 대도시에는 필연적으로 도시문제가 따라온다. 주택이 부족하고 교통인프라 수요가 급증한다. 쓰레기 처리와 공해문제, 도시재생 문제도 발생한다. 따라서 도시문제를 예방하는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더욱이 화성은 동·서 지역의 발전 격차가 크다. 신도시가 들어선 동쪽은 문화와 교통시설이 갖춰 있지만 콘텐츠가 부족하고 서쪽은 지구단위 중심으로 아파트가 들어서 있지만 여전히 인프라가 열악하다.


도시문제가 이중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지역의 상황과 조건을 고려해 조화롭게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중심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

 
- 올해 지방선거와 함께 분권 (지방) 개헌이 화두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자치분권 개헌은 시대적 요구이다. 글자를 넣고 빼는 정도가 아니라 내실 있는 자치분권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헌법에 보충성의 원리가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 보충성의 원리는 작은 단위가 스스로 하되, 큰 단위는 제한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 동안은 중앙과 지방의 사무를 조정하는 기준정도에 머물러왔다. 보충성의 원리가 지방분권의 기본 원리가 되어야 한다. 그랬을 때 실질적인 권한의 이양과 재정의 확대, 주민자치가 이뤄질 것이다.

 


- 지난해까지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을 역임했다. 교육에 대한 가치관은 무엇인가.

 
▶ 한마디로 '학생중심·현장중심'이다. ‘학생중심·현장중심’은 경기도교육청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대변인으로 일했던 지난 3년 동안, 학생이 곧 현장이라는 생각으로 학교현장 곳곳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현장은 쉽지 않다.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나, 정책과 현장과의 괴리는 여전하다. 학생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교육현실도 존재한다.

 
교육청에 몸담으며 학생중심·현장중심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체감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교육의 중심이 학생, 교실, 그리고 학교 현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화성시장 후보로 주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강점을 소개한다면.

 
▶ 인구 100만 도시를 운영하려면 그에 걸맞은 경험과 능력이 필요하다. 저는 풍부한 중앙정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청와대와 국회 등 중추가 되는 기관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국정운영에 참여했고, 실무자로서 입법과정에 참여했다.


최근까지는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으로서 지방 교육행정의 실무를 담당했다. 국정운영과 입법, 지방행정 등을 두루 경험했다고 할 수 있다.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에 접근하겠다. 보다 큰 안목으로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낼 것이다. 지역 내에서만 해결되지 않는 현안도 있다.


중앙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며 문제를 풀어나가겠다. 이런 점에서 지구보다 살기 좋은 화성을 만드는데 스스로 적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화성시민께 한 말씀 하신다면.

 
▶ 화성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몸집도 구조도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외형의 발전이 곧 내실 있는 발전을 담보하진 않는다. 도시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가 돼야 한다.

 
화성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사람중심의 도시전략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다.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끌어낼 자신이 있다. 무엇보다 말하기보다 듣기에 힘쓰는 화성의 인재가 되겠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주요약력>

●(前)대통령비서실 행정관
●(前)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유세단 부단장
●(前)국회정책연구위원(2급상당)
●(前)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前)경기도교육청 대변인

●(現)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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