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용인특례시(특례시장 이상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HBM·고메모리 반도체 기술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한 가운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국내 기업이 2030년을 향한 대한민국 반도체 패권경쟁의 전초기지로 기술·수율·공정에서 선도적 우위를 확보해 이 분야 경쟁력을 확고히 유지하는 전략을 속도감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24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구체화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흔드는 일이 계속됐는데, 논란이 정리되면서 광주와 함께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방송했다.
◾ 용인의 반도체 국가산단은 공장의 관점을 넘어 반도체 생태계 구조에 방점
이 시장은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해서 당초 올해 1월 부지 조성을 위한 입찰공고가 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7월에야 입찰공고가 나갔다”며 “이제 보상을 마무리하고 터를 닦는 공사를 올해 말에는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방송에 앞서 평소 지론으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단순히 특정 기업의 생산공장을 짓는 사업이 아니며, 예정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집적과 연구개발, 고용, 물류, 주거 및 교통 인프라까지 연쇄적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임을 강조해 왔다.
이어 그는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은 ”한 도시의 산업 경쟁력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어느 위치를 차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이기에 각종 지원사업에 정부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 방송을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서의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전력·용수 공급에 대한 시민단체 시위 움직임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시장은 “첨단 반도체 산업에서 생산시설만큼 중요한 것이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전력과 공업용수이며, 따라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기업의 투자 의지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력망과 용수 공급망, 도로와 철도 등 국가 기반 시설이 얼마나 적기에 구축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보다 1기 팹(fab)의 가동 시기를 2030년에서 2029년 하반기로 1년 앞당겨 부지 조성을 본격 추진해야 함에도 송전 반대 단체들의 시위로 차질이 빚을까 우려된다” 는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상일 시장은 “SK하이닉스도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4기의 팹을 건설 중인데, 계획을 12년 앞당겨서 2033년까지 팹 4기를 모두 짓겠다고 발표했다”며 “내년 2월이면 1기 팹 절반이 1·2·3복층으로 지어지는데, 1층 클린룸에 먼저 기계, 장비들이 들어가서 내년 10월쯤이면 HBM 6세대와 7세대 고메모리 칩을 수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거점이 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적된다는 것이 강력한 경쟁력이며,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소재·부품·장비업체와 연구기관, 인력, 물류망이 함께 모이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용인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거점도시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상일 시장은 “대한민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5% 이상이기에 생산능력을 빨리 늘려서 폭발하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2023년 7월 ‘반도체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은 이 지역을 정부가 반도체 지원 특별법에 따라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하고,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 시민과 함께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복지·교육·문화 발전’ 기대
도로·철도 등 교통인프라 조성과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이상일 시장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도로와 철도는 수많은 근로자와 장비, 소재·부품이 이동해야 하는 만큼 교통망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연결하는 산업의 혈관과 같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와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도로가 국도 45호선인데, 용인 대촌교차로에서 안성 장서교차로까지 12.5km 구간이 현재 4차로”라며 “이 도로를 8차로 확장하는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국가산단 불안 요인이 제거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국도 45호선 확장을 위한 턴키 방식의 입찰공고가 나간 만큼 도로를 빨리 넓혀 국가산단을 제대로 가동해야 하며, 경기 광주로부터 국가산단을 잇는 경강선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도 반영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강선 연장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넣고 이를 기반으로 현재 민자적격성 조사에 들어간 서울 잠실에서 처인구 국가산단을 관통해 안성, 진천, 청주공항을 잇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상일 시장은 “결국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공장을 짓느냐에만 있지 않다.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한 결실로 만들어진 반도체 산업은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와 세수, 기업과 인구의 유입으로 용인의 복지·교육·문화 발전으로 이어져서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 또한 더 크게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 시장은 8월 초 베트남 다낭시 순방과 관련 “올해 1월 우호결연을 맺은 다낭시가 한국‧베트남 축제에 초청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과 용인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책을 영문 PPT로 발표했다”며 “SK하이닉스가 600조 원,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 계획과 용인시가 인공지능에 기반해 펼치는 다양한 시민 편의 정책을 소개했는데, 다낭시 측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