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 스마트폰 과의존과 컴퓨터 사용 증가로 성장기 초등학생들의 자세 불균형과 척추 질환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제기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가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해 일선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보건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는 8월 20일, 고려대학교 부설 척추측만증연구소와 공동으로 의왕시 포일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2026 찾아가는 학생건강증진센터 보건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거북목 및 척추측만증 예방 교육과 1차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포일초등학교는 6학년 3개 학급 학생 66명이 참가해 자신의 척추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고려대 척추측만증연구소 전문 강사진은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가 초등학생들의 경추와 척추 성장에 미치는 위험성을 설명했다.
강사진은 “고개를 정상 자세에서 15도 숙일 때마다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60도까지 숙일 경우 약 27kg의 무게가 목에 실린다”며 “이로 인해 만성 두통, 어깨 통증과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자세 교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는 에듀테크 장비와 정형외과 스크리닝 기법을 적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거북목 진단에는 태블릿 PC 기반 3D 체형 분석기기 ‘넥체커’와 ‘폼체커’가 사용됐다. 학생들은 정밀 측면 촬영을 통해 목뼈 기울기가 12도 이상인 주의 단계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척추측만증 검사는 사춘기 성장기(10세~18세)에 유병률 증가 및 여학생 진행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전방굴곡검사법’을 통해 등과 허리의 좌우 비대칭 각도를 계측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발성 검사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1차 검사에서 5도 이상 소견이 나온 학생들은 2학기 중 학교로 방문하는 ‘이동식 방사선 차량’을 통해 경추부터 골반까지 포함한 2차 정밀 X선 촬영과 전문의 판독을 무상 지원받는다.
판독 결과 15도 이상이면 1:1 맞춤형 상담이 제공되며, 20도에서 40도 사이 중증 진행 위험군 학생에게는 보조기 착용 안내와 전문 의료기관과의 연계 치료가 지원된다.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친턱 챌린지’와 ‘맥킨지 신전 운동’ 등 스트레칭법을 익혔고, 검사 결과 리포트에는 QR코드를 삽입해 고려대 구로병원 서승우 교수 등이 제작한 유튜브 운동 채널과 연동해 가정에서도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포일초등학교 김은정 보건교사는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하며 자세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보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며 “이번 교육과 검사를 통해 학생들이 척추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부설 척추측만증연구소 이지연 전문강사는 “좌식 생활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초등학생들의 경추 및 척추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포일초 학생들이 바른 자세 습관을 형성하도록 체계적인 보건 교육과 정밀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