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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기도의회 김장일 의원, 경기도에 걸 맞는 노동행정 기반 마련 시급… “노동국” 신설

김장일 의원, 지난달 30일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 ‘2019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 포상식’에서 “노사협력증진을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로 ‘정부산업포장’ 수상의 영예”

 






【경기경제신문】자랑스런 노동자 출신의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제129주년 노동절’을 기념하여 노사협력증진을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정부산업포장’을 수여 받은 김장일 의원(더불어민주당 / 비례)을 만났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장일 의원은 “노동자 출신 도의원으로서 왠지 강하고 딱딱할 것만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무척 친숙하고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유능극강’(柔能克强 / 뜻: 부드러움이 능히 강함을 이긴다)적인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먼저 김 의원은 “나는 노동자를 대표해서 경기도의회에 파견되었다고 생각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육상트랙에서는 오로지 승리하기 위해 달렸지만, 노동자로서의 김장일은 자본을 이기기 위해 투쟁하지 않았다.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싸움은 공멸이기 때문이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노동의 가치가 확산되고 노동자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당당한 주역으로서 존중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의원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대비 25%가 거주하고, 그중에서 노동인구가 1/4을 차지하는 ‘노동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노동과 고용을 컨트롤하는 시스템이 부족해서 이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내에 고용노동청과 경기도청 노동국을 신설하여 경기도의 규모에 걸 맞는 노동행정에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전념 하겠다”는 의정활동 방향도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제 나의 역할은 대한민국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노동존중사회로의 작은 씨앗들이 경기도에서 튼튼하게 뿌리내리게 하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김장일 의원은 “젊은시절 마라톤 선수로 수많은 대회를 석권한 경력을 가진 노동자 출신으로 37년전 한국전력에 입사한 후 한국전력노조 경기지부위원장 26년,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 3선,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 근로자 위원, 한국노총 공공노련 부의장 등을 역임하며 노동자를 위한 권익을 대변하며 지역사회와 노사협력 발전에 평생을 전념해 왔다.   
 


[김장일 의원과 일문일답 내용]


Q1, 정부 산업포장 수상하게 된 계기에 대한 설명 및 인사말씀 한마디. 


지난 33년간의 노동운동 특히 전력노조 경기지부 위원장 26년, 한국노총수원지부 의장,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근로자 위원, 한국노총 공공노련 부의장 등을 역임하며 노동자를 대변하며 지역사회와 노사협력의 발전을 위한 최선을 다해왔을 뿐인데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영예임과 동시에 김장일을 키워준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보답한 것 같아서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경기지역 노동 동지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상이기에 수상의 영광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Q2, 경기도의회 노동전문가로서 10여 개월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는.


30여년 동안 노동운동을 하다 뜻한 바 있어 정치에 입문하였는데 아직 어색합니다. 앞으로도 적응하고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 많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지만 남에게 보여 주기식 정치인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큰 의미가 있듯이, 경기도민과 노동형제들에게 의지하며 나에게 요구되는 사명을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Q3, 현재 경기도 노동계의 현안사항은 무엇이며, 의정할동에 어떻게 반영시킬 것인지.


경기도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대비 25%가 거주하고, 그중에서 노동인구가 1/4을 차지하는 노동도시입니다.


하지만 경기도의 행정과 도정에서 노동과 고용을 컨트롤하는 시스템이 부족해서 이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관심으로 가지고 있는 의정활동은 도내에 고용노동청과 경기도청 노동국을 신설하여 경기도의 규모에 걸 맞는 노동행정에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노동계가 고민하는 중요한 현안은 사회적 대화 활성화라고 생각합니다.


노동계가 원하는 사회적 대화는 공정한 과정과 그에 걸 맞는 공정한 결과입니다. 사회적 대화는 백마디 말보다는 단 한 가지라도 지켜지는 약속이며 눈에 보이는 결과가 뒷받침되어야 지속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4,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꼭 이것만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는 노동자를 대표해서 경기도의회에 파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육상트랙에서는 오로지 승리하기 위해 달렸지만, 노동자로서의 김장일은 자본을 이기기 위해 투쟁하지 않았다.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싸움은 공멸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확산되고 노동자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당당한 주역으로서 존중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제 나의 역할은 대한민국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노동존중사회로의 작은 씨앗들이 경기도에서 튼튼하게 뿌리내리게 하는 디딤돌이 되는 것입니다.
 

주변에서는 온통 4차 산업혁명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 특히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다양한 직군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노동의 가치와 존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펼치고 싶은 의정활동의 핵심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말이 아닌 결과로서 노동이 부끄럽지 않고 존중되는 사회,


- 불공정한 차별과 양극화가 해소될 수 있는 공정한 상생,


-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는 노동인권도시 경기도,


- 그래서 노동조합의 중요성이 공감되고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조합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나라,


과연 이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 일까요? 설사 그렇다고 해도 경기도민과 노동형제들이 응원이 있다면 기꺼이 부딪혀야 할 일이라 봅니다.



Q5, 마지막으로 경기도민과 노동계 인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위원회입니다.


현재 경투위 예산은 경기도 전체 예산의 2%가 채 안 되는 수준이라서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기도민의 지혜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노동계에 하고 싶은 말로는 절반이상의 노동자가 비정규직, OECD 최고를 자랑하는 장시간 노동, OECD 최저를 자랑하는 10% 안팍의 노동조합 조직율, 이런 환경에서 우리 노동계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앞으로도 실용적인 노동운동과 상생은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이지만, 동시에 국민에게 인정받는 노동계를 대변하는 정치세력화도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인사말 전문】


▶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경기도 노동형제 여러분!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김장일 의원입니다.


저는 자랑스런 노동자 출신의 도의원으로서 제129회 세계노동절을 기념하여 노․사협력 증진을 통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예로운 정부산업포장을 수여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체는 자본이 아니라 노동의 희생이 경제발전에 주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동인식은 어떻게 평가되고 있습니까?


노동이 부끄럽지 않고 종중되는 사회, 불공정한 차별과 심화된 양극화가 해소 될 수 있는 공정한 경기도, 노동이 존중받는 노동인권정책도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앞장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1,350만 경기도민과 노동형제들께서 응원하고 힘을 실어 주십시오. 경기도를 위한 노동정책을 힘있게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공동취재 언론사]
- 경기경제신문  박종명 기자
- 비전21뉴스  정서영 기자
- 경기남부인터넷신문  이차연 기자
- 플러스인뉴스  이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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