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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용인시의회, 다수당의 힘을 이용한 '갑질' 실력 유감없이 발휘

용인시의회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죄인으로 만드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머리로하는 지방정치를 근절하고 오직 시민만 바라 보고 가슴으로 통큰 일꾼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경기경제신문】경기도 용인시의회가 2일 오전 10시에 제8대 전반기 의회 원구성을 위한 제22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과 5석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파행됐습니다.

 


이날 파행에 대해 자유한국당 신민석 대표의원에 따르며 "더불어민주당 윤원균 대표의원에게 의회 60%(18명)를 차지한 민주당이 제8대 의회 의장을 맡는 것에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한국당)도 40% (11명)을 차지했기에 의석 분포에 따라 정당하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자리를 요구할 충분한 명분과 자격이 있다"며 "지난 6월 29일경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배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2일 오전 10시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시작하는 시점까지 민주당측에서는 우리가 제안한 요구에 대해 어떠한 가부 결정 답변없이 무조건 '의장 선출 후' 다시 논의하자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회의에 불참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임시의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다선(4선) 박남숙 의원은 "양당 대표들이 의회 원구성을 위한 합의를 봤다고 다선의원으로서 역활을 해 달라고 했을때 나는 그때 본연의 역활을 하겠는데, 그렇지 않고 한쪽당의 부탁으로 임시의장의 역활을 맡는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정치는 여야 협치로 이뤄지는 것이라 본다, 임시의장은 특정정당의 의장이 아닌 용인시의회 전체 의원들을 대변하는 임시직이다, 양당이 협치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절대 의사봉을 잡고 두들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었습니다.


이에 다급해진 더불어민주당 집행부는 의원총회를 수차례 열면서 박남숙 의원에게 사회를 볼 것을 집요하게 종용하였지만, 박 의원은 "승리감에 도취돼 오만한 심리가 내부권력투쟁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문재인 정부의 우려를 다시한번 생각 아니할 수 없다"는 입장은 견지하면서 양당 대표의 협치를 계속 주문하며 사회를 거부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역시 긋긋하게 대표의원 명의로 오후 4시부터 의장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의한다고 문자메세지를 통해 의원들에게 발송하고 민주당 의원들만 본회의 장에 입장해 1시간여 대기하다 해산했습니다.


이후 18시 18분경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의회 의원 일동 명의로 "제8대 용인시의회 첫 회기 파행에 대한 입장문"을 언론에 메일로 배포하고, 19시 45분경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의하고 이건한 의장을 선출했는데, 반쪽짜리 의장 선출 논란을 떠나, 야합 및 도덕성 논란까지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입니다.    


그런데, 이날 사회를 본 의원은 4선의원인 박남숙 의원이 아닌 3선인 김기준 의원이 맡아 봤는데, 이유인즉 박남숙 의원이 협치가 안된 상태에서는 사회를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의회 의사 팀장이 "지방자치법제 54조 의장의 직무를 수행할 자가 없으면 출석의원 중 최다선의원이, 최다선의원이 2명 이상인 경우에는 그 중 연장자가 그 직무를 대행한다. 이 경우 직무를 대행하는 의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의장등의 선거를 실시할 직무를 이행하지 아니할 때에는 다음 순위의 의원이 그 직무를 대행한다."는 규정을 들이 밀며 사회를 못 보면 포기한다는 서류에 서명을 하라는 강압을 해 어쩔 수 없이 포기 서명하고 물러 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름 준비한 신상발언문을 단상에서 읽으려 하였으나 그 마져 동료의원들의 제지로 원활치 않아 자리에서 구도로 읽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분명, 지방자치법 제54조에는 "최다선의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의장등의 선거를 실시할 직무를 이행하지 아니할 때에는 다음 순위의 의원이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과연, 박남숙 의원이 용인시의회 최다선 의원으로 역활을 충실히 하고자 양당의 협치를 해야만 사회를 보겠다고 한 것이 정당한 사유없이 직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봐야 하는 점과,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다선의원 연장자인 자유한국당 박원동 의원에게 연락을 취하여 사회를 보게끔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없었다는 이유로 같은당 소속 의원에게 사회를 보게끔하고 의장을 선출한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지난 6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선거 승리는 채찍이라며, 조국 수석이 감찰 악역 맡아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고 또 국정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며 이 같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이 모두 하나의 팀으로서 잘해준 덕분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또 "대통령 개인기가 그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씀하실 분도 있지만 그건 정말 온당치 못한 이야기이고, 대통령이 혼자서 잘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번에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두려운 일"이라며 "그냥 우리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는 정도의 두려움이 아니라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는, 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그런 정도의 두려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지가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잘하라는 주마가편 같은 채찍질이었다"며 "그 지지에 대해 답하지 못하면,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염려했습니다.


조국 수석은 "과거 정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과거 정부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고 단결·협력해 국민 지지하에 국정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가 봅니다. 상임위원장 자리가 뭔지,,,,? 

 

오늘(3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유한국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자리를 주겠다고 통큰 첫 제안을 해 왔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어떠한 대화(협상)도 하지 않았다가 의장이 선출되자 무슨 선심이라도 쓰듯 던져주는 행태는 문재인 대통령 말씀 전혀 귀 담아 안 듣고 있다는 것이라 보여 집니다.


용인시의회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죄인으로 만드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머리로하는 지방정치꾼이 아닌 시민만 바라 보고 가슴으로 하는 통큰 일꾼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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