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수원 3.7℃
기상청 제공

수원시, 성 노동자 대규모 집회… "수원역 주변 집창촌 정비 중단 촉구"

28일 전국의 성 노동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성매매 특별법 폐지와 수원역 집창촌 환경정비 사업 중단 촉구

【경기경제신문】수원시(시장 염태영)의 수원역 주변 집창촌(성매매업소 집결지) 정비 사업 추진에 집단 반발하며 전국에서 모인 성 노동자들이 28일 수원시청 앞 올림픽 공원에서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한터전국연합 소속 전국의 성 노동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성매매 특별법 폐지와 수원역 집창촌 환경정비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 노동자가 배제된 수원시의 집창촌 정비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생존권 투쟁에 나서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의 생활터전 죽음으로 지키겠다”, “수원시장은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3시부터에는 경찰의 보호 속에 꽃 상여를 앞세우고 농협사거리를 지나 수원시청 앞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며 염태영 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하지만 염태영 시장은 이들을 만나주지 않고 대신 오후 4시경 홍사준 기획조정실장과 신화균 복지여성국장, 이영인 도시개발국장이 한터전국연합 대표 4명을 만나 그들의 요구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터 관계자는 “생존을 위해 선택한 일이 멸시를 당할 일이고 우리가 죄인이냐”라며 “수원시는 도시정비 및 재개발 계획을 멈추고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라고 성토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수원역 맞은편 매산로 1가 114-3 일원 집창촌 2만2,662㎡를 역세권 중심상권으로 정비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정비 대상 구역은 1960년대 초부터 성매매업소가 모여들어 집창촌이 형성됐다"며 "현재 99개 업소에서 200명의 성매매 여성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