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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공정성 논란 빚는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이 "수원시 최우수 시책"으로 선정

매년 수억원의 홍보비를 별도 책정해 놓고 "특정 지역 언론들을 상대로 수원시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를 게제하도록 유도하고 이에 대한 댓가로 홍보광고를 집행해 오고 있는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이 "수원시 최우수 시책"

【경기경제신문】수원시는 공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이 2017년 수원시의 가장 우수한 시책으로 뽑혔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날 수원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12일 시민, 시의원, 언론인, 공무원 등 19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2017년 수원시정 베스트 7'을 선정했다. 설문조사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14개 시책 중 3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은 지난 60여 년 동안 수원시의 최대 현안이었던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을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채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자화자찬(自畵自讚) 홍보 했다.(지난 2월16일 국방부에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하지만,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은 "수원시의 노력도 있지만 국방부가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한 것이고 아직 최종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공직 내부의 지적이다."라며 지난 17일 한 통신사가 "후보사업 선정 방식과 선정에 따른 공정성 등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고 꼬집어 놓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12월까지 "수원화성 군 공항 추진단"에서 집행해 온 예산을 살펴 본 결과 통상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항목으로 막대한 혈세가 집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


수원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12월까지 수억원을 '민간경상보조사업' 명목으로 책정해 놓고 그동안 '수원 군 공항 이전 시민협의회 활동비'로 지원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시민단체들이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순수한 마음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라 수원시의 예산을 지원받으며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의혹이 드는 대목으로 보인다.


더욱 황당하게 만드는 것은 언론홍보비를 시 공보담당관실에 책정해 놓은 행정광고비 외 별도로 수원 군 공항 지원과에 매년 수억원을 별도 책정해 놓고 "특정 지역 언론들을 상대로 수원시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를 게제하도록 유도하고 이에 대한 댓가로 홍보광고를 집행해 오고 있다"는 정황까지 노출됐다. 


수원시는 염태영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이 내년에도 원활하게 추진 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나 지역 언론들이 수원시와 코드를 맞추고 입장을 지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2018 본 예산으로 기획홍보(온오프라인 매체 기획홍보) 18억원, 홍보물제작 3억원, 화성시 평화 생태 한마음 대축제 2억8300만원 등 세워 놓았다.(공보관실 행정광고비 별도) 


화성시 역시 내년 군 공항 이전 반대 예산으로 40억원대의 홍보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지역 언론들이 어느 시의 입장을 대변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성시 역시 군 공항 화옹지구 이전 반대 기사를 쓰는 언론사에 대해 출입기간 및 인터넷 포털 가입 등의 조건을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홍보비를 집행해 오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수원시와 화성시를 상대로 지금까지 집행되었던 홍보비(수원 군 공항 이전)내역 및 민간단체에 지원되었던 예산의 정산내역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수원시 정책기획과 관계자는 "수원시정 베스트 7에 대한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에는 더욱 철저하게 검증하고 심사하겠다"면서 "평가시스템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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