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 안양시는 안양산업진흥원과 함께 ‘안양, 도전이 빛나고 혁신이 피어나는 도시’를 주제로 민선 8기 3주년 기념 순회 간담회를 열고, 관내 중소・창업기업의 성장과 산업생태계의 변화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관내 기업과 소통・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2일 오후 3시 안양창업지원센터 9층 강당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기업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과 현장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관내 기업 대표, 규제혁신 담당자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성욱 깔로 대표, 윤소연 퍼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적극 행정 사례 ▲기업 규제 개혁을 통한 혁신 사례 ▲관내 기업 성장을 위한 비전 ▲기업 지원 사업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안양시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권구현 안양시 주무관은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은 나왔는데 기준이 없어 시험 자체를 받을 수 없어 사업을 시작도 못하는 경우”라며 “그런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규제 샌드박스 실증, 기준 신설 건의 등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빈 메인텍 대표도 이에 공감하며 “국내에는 해당 품목도 없고 별도의 보험급여가 책정되지 않아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며 “안양시의 지원을 받아 현재는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인텍은 디지털 실린더 기반의 혁신적인 의약품 주입펌프인 ‘애니퓨전’을 생산하는 회사다.
또 관내에서 ‘맨홀 충격 방지구’를 실증하고 있는 알엠씨테크의 김석중 대표는 “도로 위 맨홀 단차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는데, 기준 자체가 없어 심사를 못 받는 상황이었다”며 “안양시와 함께 2년 반 동안 각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서류를 보완해 작년 5월 산업통상부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아냈고, 현재 조달청 혁신제품 등록을 준비 중”고 설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준이 없어서, 제도가 없어서 두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 건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며 “혁신 기업들이 해외로 떠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 빠르게 혁신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문성원 전무는 “신약 개발은 개발 기간만 10~15년에 비용도 1조 이상이지만, 성공 확률은 한 자릿수라 초기 자본이 없으면 기업 자체가 움직일 수 없다”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려 현재 9개 파이프라인 중 4개가 임상 단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안양청년창업펀드를 포함 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는 2023년 코스닥 상장의 결정적 발판이 됐다”며 “앞으로도 원스탑 채널을 통해 시의 정책과 지원 정보를 제공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업 간 거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단테비전의 계형일 대표, 김치핫소스 수출기업인 제이에스푸드텍의 최주영 대표,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기업 조지컴퍼니의 조영진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고, 일자리가 늘어야 경제가 살 수 있다”며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고, 청년들이 살기 좋은 안양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 10월 14일 안양시노동인권센터를 시작으로 총 9곳의 공공・협력기관을 순차적으로 찾아가며 민선 8기 3주년 순회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