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경제신문] '농협중앙회 경기본부(경기농협)'가 14일(금),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79에서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대규모 신사옥 준공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날 준공식은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새롭게 태어나는 경기농협'을 주제로 열렸으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박경식·박제봉·윤여홍 농협중앙회 이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경 경기도의회의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재준 수원시장, 김승원·김선교·송옥주·이병진 국회의원,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등 주요 인사와 조합장 등 약 500명이 참석해 경기농협의 신사옥 준공을 함께 축하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정윤경 부의장, 김규창 부의장,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 방성환 농정해양위원장, 남경순 의원 등이 함께했다.
경기농협이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과 협력을 강조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의결 기관인 수원시의회를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지역사회와의 소통 노력 부족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안타까움을 줬다.
특히, 준공식이 수원시의회 인근에서 열린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실수'가 아니라 농협 측에서 시의회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신사옥은 1989년부터 30여 년간 사용해 노후화된 구사옥을 대체하여 약 2년 6개월여 만에 완공되었다. 연면적 4만 3천283㎡(13,577평)에 달하는 이 건물은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과 지하로 연결되어 직원과 고객의 편의 및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농협중앙회 경기본부를 비롯해 NH농협은행 경기본부, 농협경제지주,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가 한데 모여 입주하며 행정, 경제, 금융 기능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경기농협은 이미 금융 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사업용 자산 200조 원을 달성하는 등 큰 역할을 해왔다"며, "신사옥에서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관이 되도록 '농심천심' 운동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혁신-편농-훈농'(혁신을 통한 농민 편익 증진, 소득 증대, 농민 존중)을 추진해왔으며, 그 중심에는 늘 농협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신사옥이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농업과 도시, 금융과 유통,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신사옥은 농협의 가치와 금융의 신뢰가 만나는 공간이자,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년 7개월을 거쳐 수원의 가장 중심부에 가장 아름답고 신규 건물로 준공된 것을 축하한다"며, "수원시와 농협이 앞으로 100년 가약을 맺고 많은 서비스와 혜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를 기원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엄범식 경기농협 총괄본부장은 "이번 신사옥 준공은 경기농협의 조직 역량을 결집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농업인과 도민들이 경기농협과 함께 더 큰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금융·경제·유통이 어우러지는 복합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은 "신사옥 건립을 맞아 경기농협의 제2 도약과 지역상생의 중심지가 되길 바라며, 고객 여러분께 최상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경기농협의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한편 기념식은 식전 축하공연, 농심천심 영상 시청, 경과보고, 기념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경기농협은 이번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농업인과 도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